YS "기업 돈 받았지만 안기부 돈 안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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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11일 1996년 총선 자금과 관련, "선거 때 여러 그룹.회사가 집권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金전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과의 만찬에서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 당시 사무총장이 안기부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전했다.

朴의원은 이에 대해 "안기부 돈인 줄 모르고 받았을 가능성조차 부인한 발언" 이라고 설명했다.

金전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내용과 배치되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金전대통령은 이날 "94년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6개월이 지나도 실명화하지 않은 가.차명 계좌의 뭉칫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대중씨의 돈이 드러났다" 며 "친인척.가족 명의의 비자금이 많이 있었다" 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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