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이산방문단 10% 납북자 가족등에 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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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한적십사사(韓赤)와 정부는 11일 다음달 하순께로 예정된 3차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후보자 2백명 중 10%를 국군포로.납북자 가족과 이북도민 단체가 추천하는 실향민으로 채우기로 결정했다.

한적 관계자는 "한적과 정부.민간 인사가 참여해 이날 개최한 인선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고 말했다.

그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각 4명과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가 뽑은 12명 등 모두 20명이 '정책적 고려' 대상에 포함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적과 정부는 지난해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 실향민단체 간부 등을 특별 배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발에 부닥쳐 백지화했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재차 추진함에 따라 상봉 대상에서 탈락하게 될 이산가족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적은 12일 7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3백명의 1차 후보자를 선정한 뒤 사망자.신청 취소자 등을 제외한 2백명의 후보자 명단을 조만간 북측에 보내 상봉을 위한 생사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최종 상봉 대상자는 이들 가운데 1백명을 선발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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