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연두회견 문답] 안기부 자금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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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1996년 총선 때 안기부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자금 지원에 대한 수사

- 검찰의 안기부 자금 수사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까지 미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그 문제는 전적으로 검찰이 법률에 의해 수사하고 있다. 비록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사견(私見)이라 하더라도 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지금은 의견을 삼가도록 하겠다. "

◇ 'DJ 비자금'

- 야당은 수사에 반발하면서 金대통령의 비자금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의 비자금에 관해 소상히 밝혀달라.

"첫째, 지금의 검찰 수사는 국가 예산, 그것도 국가안보 예산을 말하는 것이다. 범죄행위 수사지 정치자금 수사가 아니다. 초점을 다른 데로 가져가선 안된다.

둘째, 내 문제는 과거 정권 5년간 한번도 빼놓지 않고 정치자금 불법사항을 벗겨낸다고 뒤적거렸다. 심지어는 대선 기간 중에도 그랬다. 나에 대해 얼마나 많이 증거가 있다고 떠들었나. 그러나 아무도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대선 때)국회 국정감사도 하자고 했지만, 그 동의안을 당시 여당(현 한나라당)이 부결시켰다. 요새 그런 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일고의 가치를 두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내 정치생명을 걸고 불법적이거나 문제가 된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그랬다면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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