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철회투쟁…LG선수 전원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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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야구 구단의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 주축 선수 6명의 방출에 반발한 다른 선수들이 선수협에 추가로 가입했다.

또 시민단체와 선수협이 연대해 방출공시 철회운동을 전개키로 하는 등 선수협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 37명은 21일 저녁 잠실운동장 구내식당에서 선수단 납회를 가진 뒤 대책회의를 열고 "동료들의 희생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며 선수협 가입을 결의, 전원 선수협에 가입했다.

LG는 이전까지 5명의 선수만 가입한 상태였다. 이로써 8개 구단의 선수협 가입 인원은 기존 29명에서 66명으로 늘어났다.

선수협은 이에 앞서 21일 오후 경실련 강당에서 한국노총.민주노총.참여연대 등 14개 시민단체와 연석회의를 열고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 를 침해하는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맞서 시민단체와 연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선수협을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 고 밝혔다.

특히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선수협을 지지하는 시민의 모임을 만들어 구단 방출공시철회운동을 펼치겠다.

또 프로야구 동호인과 연대해 구단제품 불매운동도 벌이겠다" 고 밝혔다.

선수협과 시민단체는 "KBO와 구단이 일방적으로 선수협 주축선수 6명을 방출한 것은 선수들에 대한 사형선고로 군사정권 때나 볼 수 있었던 반민주적 폭거" 라고 주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 12명도 이날 오후 부산 음식점에 모여 구단이 팀 동료 마해영의 자유계약 공시를 철회할 때까지 재계약 및 훈련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은 한국야구위원회에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고 다른 구단들도 수일내 모임을 갖고 선수협 동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협은 22일 국회를 방문, 임종석(민주당)의원 등 소장파 의원 7명과 면담을 갖는다.

이태일 기자

◇ 선수협 파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http://bbs2.joins.co.kr/servlet/ViewList?ID=200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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