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무역흑자 75억달러"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8.9% 증가한 1천8백95억달러, 수입은 12.7% 늘어난 1천8백20억달러에 달해 7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21.1%, 수입증가율이 34.8%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것이다.

특히 내년 무역수지는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의 향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유가가 떨어지면 무역수지 흑자가 커질 수 있지만 반도체 가격이 더 떨어지면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무협은 ▶미국 경기의 둔화▶반도체 가격 하락▶원화 절상 및 중국 위안화 절하▶국내 생산요소가격 상승▶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자금경색▶세계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 때문에 수출을 늘리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과 아시아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그나마 수출을 떠받칠 것으로 보았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절상으로 인해 대일 수입단가가 오르는 등 수입증가 요인이 많지만 국내경기와 수출이 둔화하면서 수입수요가 줄고 국제유가가 안정돼 수입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무협은 분석했다.

양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