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체감게임' 돌풍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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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게임은 손가락으로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 오산이다. 발로 뛰는 DDR에 이어 이보다 몸을 더욱 많이 움직여야 하는 '온몸 체감게임' 이 화제다.

㈜헤가소프트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카멕스(KAMEX)2000 게임쇼에 신제품 '액션 캡쳐' 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의 박상재 개발팀장은 "'기존의 체감 게임기는 단순히 발판을 밟거나 센서를 건드리기만 하는 동작으로 플레이를 해 실제 동작과 화면의 동작이 일치하지 않아 실감나는 격투 대결을 벌일 수 없었으나 '액션캡쳐는 실제 격투동작을 해야 게임화면의 캐릭터가 따라서 움직인다. 운동.다이어트 효과뿐 아니라 호신술 학습효과까지 있다" 고 말했다.

헤가소프트는 접촉식.비접촉식.혼합식의 세가지 종류 중 아무런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직접 격투대결을 컴퓨터나 다른 플레이어와 벌이는 비접촉식을 먼저 이번 게임쇼에 내놨다.

내년에 출시될 접촉식은 PC용으로 서랍 속에 넣어뒀다가 손과 발에 착용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명이 온라인으로 대결을 벌일 수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잇따라 출시될 혼합식은 손에만 글러브를 착용하는 방식인데 헬쓰장이나 태권도장, 권투도장등에 적용 가능하다.

온몸 체감게임은 베스트소프트사가 손과 발을 움직이면서 상대편 또는 컴퓨터와 격투를 벌이는 'BDD(Body Diet Dancing)' 를 지난 5월 출시하며 붐을 이루고 있다.

BDD게임은 현재 iTV와 SBS게임TV등을 통해 두 플레이어가 손.발을 움직여가며 컴퓨터 게임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 BDD의 경우 팔이나 다리를 크게 뻗으면 가산점수가 주어진다.

BDD에 이어 지난 6월 출시된 ㈜지씨텍의 '액추얼파이트' 는 지난 11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이달의 우수 게임' 에 선정되기도 했다.

액추얼파이트는 화면이 붙어있는 게임기에 주먹으로 치는 센서가 좌우로 3개씩, 무릎으로 치는 센서가 좌우에 1개씩, 발로 차는 센서가 좌우에 1개씩 붙어있다.

정확하게 가격하면 화면의 캐릭터가 상처를 입으며 재미있는 멘트가 나오고 점수가 올라간다.

헤가소프트 박팀장은 "온몸 체감게임은 현실감이 높고 운동효과가 커 DDR를 잇는 차세대 게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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