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하천복원 염원' 퍼포먼스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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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에서 '도심하천의 자연하천 복원' 을 염원하는 대규모 환경 퍼포먼스가 열린다.

대구YMCA가 '신천의 꿈' 을 주제로 4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수성교 일원에서 펼치는 이번 행사엔 영상퍼포먼스.마임.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행위예술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되는 영상퍼포먼스는 사진작가 정영혁씨가 신천 수면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활용, 영상합성 기법으로 '작은 연못' 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은 연못' 에는 비단잉어와 새끼오리들이 살아 움직이고, 그 사이를 나룻배들이 떠다니는 살아 있는 자연하천의 모습이 표현된다.

오후 2시 개막식은 대규모 풍물놀이로 막을 올려 대구축제문화연구소의 환경 마임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설치미술 작가 이동은씨는 생명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대형 설치조형물 '스탠드바' 를 신천 수면 위에 띄워 선보인다.

이밖에 여류설치미술가 이복순씨는 콘크리트 제방 등으로 인공화된 신천의 생태계를 해방시키는 내용을 상징화한 가로 50m, 세로 4m 크기의 대형 구조물 '가이아' 를 오는 11일까지 시멘트 호안블록 위에 설치한다.

대구YMCA 관계자는 "강변도로 건설, 고무보에 의한 하수 처리수의 저수, 콘크리트 제방 등으로 대구시민이 잃어버린 자연하천 신천을 되살리는 꿈을 키워나가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고 밝혔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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