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홍역·볼거리 환자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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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초등학교에 법정전염병 환자가 잇따라 발생, 학부모.어린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전주 송원초등학교 1~6학년생 84명이 집단으로 홍역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金모(11)군을 비롯한 이 학교 어린이 3명이 고열.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홍역이 확산하기 시작, 현재 33명이 등교를 중단한 채 집.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51명은 5~6일씩 격리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법정 제2군 전염병인 홍역은 10여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더 많은 학생들이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홍역은 처음에는 발열.두통 등 감기증세로 시작하다 눈이 충혈되고 콧물.재체기.발진 현상이 나타난다" 며 "예방 접종을 안해 항체가 없거나 1차 접종(생후 15개월)후 4~6세 때 재접종하지 않은 학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 말했다.

또 제2군 법정전염병의 하나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환자도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올들어 전북도 내에서는 지난해(16명)보다 10배 이상이 늘어난 1백87명이 볼거리를 앓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주 서신병원 김진오원장은 "홍역은 예방접종을 했다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밖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히 씻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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