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무너진 '브레이브스 철옹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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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카디널스는 8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 - 1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4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카디널스는 1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비냐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3회 짐 에드먼즈의 2점 홈런 등 장단 8안타로 투수 왕국 브레이브스의 철옹성을 함락시켰다.

파업으로 리그가 중단됐던 1994년을 제외하고 91년부터 매년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90년대 팀' 브레이브스는 9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매리너스는 7일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올시즌 최고 승률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 - 1로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3연승으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매리너스는 1 - 1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짜냈다.

막강한 공격력으로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 승률(95승67패)을 기록했던 화이트삭스는 포스트시즌 세 경기에서 무기력한 공격(타율 0.185)으로 무너졌다.

뉴욕 메츠는 8일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연장 13회 베니 애그바야니의 끝내기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 - 2로 제압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메츠는 1차전에서 패했으나 2, 3차전 모두 연장 끝에 승리를 따내는 뒷심을 보이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7, 8일 1승씩 나눠 가졌다.

7일에는 양키스가 4 - 2로 승리했으나 8일 경기에서는 신인 투수 배리 지토를 앞세운 애슬레틱스가 로저 클레멘스를 선발로 내세운 양키스를 11 - 1로 꺾고 2승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9일 오전 9시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성호준 기자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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