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수출용 밤 검역에 미국관리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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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정부가 수출 농산물에 대해 해당 수입국 관리가 직접 현장검역을 하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산 농수산물에서 금속.돌등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농수산물 국제거래에 불신이 커지면서 예상되는 마찰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18일 오전 충남 공주시 정안농협에서 실시된 미국 수출용 밤(40t)검역 현장에서는 미국 농림부 산하 식물검역소(APHIS) 소속 검역관 자비에르 페레즈(47)씨가 우리나라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입회, 검역 과정을 일일이 점검했다.

산림청 초청으로 방한한 페레즈씨는 앞으로 40여일간 부여.논산등 밤 주산지에서 실시되는 수출용 생밤 검역현장에서 훈증(薰蒸)소독 과정을 점검한 뒤 미국정부 명의의 '식물위생증(수입허가증)' 을 공식 발급하게 된다. 증명서를 발급받은 수출품은 전량 미국 내 검역(훈증소독)을 면제받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중국.이태리등 미국에 밤을 수출하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국 내 훈증효과를 미국 검역당국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공주=최준호.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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