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백석동 군부대 이전 … 아파트·단독주택·상가 건축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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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천안 백석동에 위치했던 육군 3585부대 1대대가 지난 13일 목천읍으로 이전했다. 이 부지(오른쪽 붉은 건물이 보이는 곳)는 아파트와 상가 등이 들어설 수 있어 개발 호재가 될 전망이다. [조영회 기자]


아파트·상가 등 개발 호재

천안시는 군사시설이 도심에 있어 개발이 제한을 받으면서 부대 이전의 시급성을 정부와 관계당국에 요청했다. 특히 2008년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군부대 이전을 건의, 국방부로부터 부대이전 결정을 이끌어냈다. 당시 국방부는 2013년까지 부대를 이전하겠다고 전해왔지만 시는 부대 측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이전을 3년 가량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성무용 시장을 비롯한 천안시 관계 공무원들은 국방부를 직접 방문, 실무진들에게 부대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해 조기 이전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석동 제3585부대 1대대 부지는 9000여㎡로 시는 앞으로 주거지역 등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대 이전에 따라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백석지구 도시개발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부지는 국방부 소유며 도시계획조례상 2종 일반주거지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근린생활시설(상가 등), 종교시설, 교육연구시설(유치원, 초·중·고) 등이 들어설 수 있다. 반면 유흥업소 등은 입주가 제한된다.

백석지구 활성화 기대

제3585부대 1대대가 이전한 부지는 백석지구 가운데서도 요지다. 남으로는 불당동, 동으로는 두정동이 인접해 있다. 특히 백석지구가 천안 신도심의 남북개발 연결축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천안시는 백석지구에 경전철이 지나도록 계획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 부지 인근 계룡리슈빌 아파트 바로 옆에 경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특히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과 새로 건설중인 북천안나들목과도 곧바로 연결된다. 1번 국도와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아산으로 가는 21번 국도호선을 비롯해 624번 지방도를 통해 예산·당진 방향으로도 쉽게 통할 수 있다.

천안시 도시과 조병록 담당은 “부대 이전에 따라 민간사업자 등이 국방부 등과 협의해 부지를 매입,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과 관련,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시에서는 추진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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