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웍스와 3D 콘텐트 개발 제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삼성전자가 입체영상(3D)용 콘텐트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드림웍스와 손잡았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국제 소비자가전쇼 ‘CES 2010’의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3D TV 시장 선점 전략과 드림웍스와의 전략적 제휴 사실을 발표했다. 콘텐트의 성패가 걸린 3D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제휴다. 특히 3D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3D TV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홈시어터·콘텐트·안경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전체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 라인업의 절반 이상에 3D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행사장에는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3D 콘텐트 서비스 확대 계획을 설명한 뒤 직접 3D TV 영상을 시연해 보였다.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해 출시 8개월 만에 LED TV 260만 대를 판 데 이어 올해는 100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LED TV 1000만 대와 LCD TV 2500만 대, PDP TV 400만 대 등 올해 모두 3900만 대의 평판 TV를 판다는 목표다.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휴대전화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삼성 앱스(Samsung Apps)’라는 이름으로 TV와 AV(오디오·비디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하면 TV 리모컨으로 음악·게임·여행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TV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한번 산 애플리케이션은 개인별 온라인 계정에 저장돼 TV가 바뀌어도 다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또 인터넷이 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쓰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TV에서도 즐길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