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추구, 그 75년의 랑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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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장미’ 랑콤이 올해로 설립 75주년을 맞았다. ‘아름다움을 믿는다(Believe in Beauty)’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현재 세계 16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럭셔리 뷰티 마켓 부문에서 상위 랭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글로벌 기업 랑콤의 역사를 되짚어 봤다.

랑콤, 럭셔리 프렌치의 역사

랑콤 창업자인 아르망 쁘띠장(사진)은 프랑스 중부 랑코스메 성(城)의 신비로운 정취에 반해 브랜드명을 ‘랑콤’으 로 정했다. 랑콤(LANCOME)은 랑코스메(LANCOSME)에서 ‘S’를 뺀 것이다.

랑콤은 1935년 벨기에 브뤼셀 국제박람회에 첫 제품을 내놨다. 당시 꼬께뜨·트로피크·땅드르 뉘·보카쥬·키프레 등 5종의 향수를 크리스털 용기에 담아 선보이면서 주목 받았다. 이 용기는 크리스탈의 고급스러움으로 유명세를 탔다. 랑콤의 상징인 황금 장미 로고가 본격적으로 쓰인 것은 61년 창업자의 아들인 아르망 마르쎌 쁘띠장이 사업을 물려받으면서였다. 초기에는 연꽃·아기천사·장미 등의 문양을 혼용하다 이때부터 전 제품에 장미를 통일해 사용했다. 랑콤은 70년대 미국에 이어 80년대 아시아로 진출했다. 아시아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시기다. 국내엔 91년에 들어왔다. 랑콤은 현재 국내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에는 국내 론칭 후 가장 높은 1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성과 특별함을 위한 노력

랑콤은 ‘전문성과 특별함’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뷰티 브랜드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35년엔 보디케어센터 ‘랑콤 인스티튜트’ 를 설립했다. 42년엔 뷰티 전문인력 양성교육기관인 ‘에꼴 랑콤’을 세웠다. 현재는 파리 북부 외곽 르발루와 뻬레에 있는 ‘랑콤 인터내셔널 교육센터’가 뷰티전문가 양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유전자 에센스 ‘제니피끄’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프록실린™이 함유된 크림‘압솔뤼’를 리뉴얼 출시했다.

압솔뤼 크림은 65년 출시 후 지금까지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온 랑콤의 인기 제품이다. 역시 올해 선보인 ‘프레셔스 셀 어드밴스드 크림’은 피부 줄기세포의 셀 파워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추가된 프록실린 성분이 피부 세포뿐 아니라 세포 재생에 필요한 피부 줄기세포 주변환경까지 복원해 세포 재생 능력을 활성화한다.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사진제공=랑콤]

제니피끄 아이 컨센트레이트 : 메밀 추출물과 유전자 활성 성분으로 연약하고 민감한 눈가의 주름과 다크서클을 개선한다. 15ml 9만8000원(左). 압솔뤼 프레셔스 셀 어드밴스드 크림 :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시켜 주름·탄력저하·칙칙한 피부톤 등 피부 노화 증상을 개선시킨다. 50ml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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