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태 조류관장 "중국·대만은 항공방제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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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재선충을 죽이려고 항공방제를 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입니다. "

부산 경성대 우용태조류관장('禹龍泰.'사진)은 "더 이상 생태계가 파괴되기 전에 맹독성 농약의 항공방제는 중단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 항공방제가 산림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근거는.

"금정산의 조류 조사에서 나타났다. 울창한 산림에서 조류가 그렇게 갑자기 줄어드는 것은 항공방제 말고 다른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

- 항공방제가 재선충 매개충을 방제하는데 별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북방수염하늘소.솔수염하늘소 등 재선충 매개충은 풍뎅이처럼 껍질이 딱딱해 웬만한 농약에 잘 죽지 않는다. 항공방제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발생면적이 늘고 있지 않은가. "

- 어떻게 해야 하나.

"항공방제는 안된다.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국과 대만은 소나무 재선충 예방을 위한 항공방제를 포기했다.

일본도 재선충에 강한 소나무 종을 개발해 심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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