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임재봉 9단 둘째판 못넘고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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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자비로 예선에 출전해 화제가 됐던 일본의 린하이펑 9단과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은 공교롭게도 예선 G조에 함께 편성되었으나 林9단은 여성김태향 초단을, 차9단은 서무상 3단을 꺾어 순조로운 출발.

하지만 이튿날 임9단은 강지성(19) 4단에게, 차9단은 박영훈(15)초단에게 각각 패배해 한국소년기사들의 매운 맛을 절감해야 했다.

G조는 박영훈을 반집차로 깎은 강지성 4단과 김수장 9단을 물리친 김찬우 초단(1998년 세계아마선수권자)이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일본에서 일찍이 신인왕에 올랐고 최근에는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의 기성전에서 내리 2연승,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야마시타 게이고 6단.

일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처음 두판을 잘 이겼으나 중국의 재주꾼 뤄시허 8단에게 완패하여 지나해와 마찬가지로 중도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패배 후에도 한국과 중국기사들의 바둑을 주의 깊게 연구하며 내년에는 반드시 험난한 서울예선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중국 창하오 9단의 8년 연상의 부인인 장쉬안8단은 첫판에 문명근8단을 물리치고 이용수(17)초단과 격돌했는데 대마 싸움의 와중에서 그만 시간패를 당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근 도입된 자동으로 초를 읽는 계시기는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로 돼 있는데 영어에는 마지막 1분의 경우 'last'란 단어가 없어 착각하기 좋게 돼 있었다. 또 여기저기서 동시에 초를 읽어대는 소리에 개구리 연못처럼 시끄러워진 것은 큰 문제여서 국제대회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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