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맞아 레저차량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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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레저차량(RV)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의 RV차종 판매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RV는 지난해 26만5천여대가 팔려 승용차 내수시장의 28.6%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36만대로 점유율이 34%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V는 갤로퍼.코란도.무쏘 등과 같은 정통 4륜 구동형 스포츠용 차량과 세단형 승용차 느낌을 주면서 좌석 수를 늘린 미니밴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국내 R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차종은 단연 미니밴. 미니밴은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데 따른 저렴한 연료비, 승합차로 분류돼 승용차에 비해 낮은 세금 부담 등의 이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출퇴근은 물론 레저에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층이나 실속파 중년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업체가 내놓은 인기높은 RV는 현대의 트라제XG.싼타모.스타렉스와 기아의 카니발.카스타.카렌스, 그리고 대우의 레조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올해 미니밴 시장의 대표주자는 기아의 카렌스, 현대의 트라제 등이다.

이들은 7~9인승 미니밴으로 승용차와 거의 같은 크기로 운전할 때나 주차시 편리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또 다이나믹한 디자인과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구성이 요즘 젊은 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카렌스는 밀레니엄 모델을 선보이면서 운전석 팔걸이를 설치하는등 실내 편의 사양을 개선했다.

올해 초 시판된 레조는 비행기 시트처럼 음식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시트백 테이블 등 고급 승용차에서 볼 수 있는 편의 사양을 채택했다.

현대의 트라제XG는 최근 가격을 1백만원 정도 낮춘 트라제XG GL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 이 차종은 트라제XG의 기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편의 사양을 일부 줄였다.

미니밴과 함께 RV차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4륜 구동형 차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RV 수입차로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카라반과 포드의 윈드스타 등이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국내 영업에 나설 일본 업체들도 주로 RV 위주의 영업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외의 다양한 RV차종이 쏟아져 나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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