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폴리에틸렌·휴대폰 등 수입금지 일부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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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산 마늘 수입 등에 대한 한.중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중국 당국이 유화 제스처를 보이는 등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이전에 선적, 통관계류 중인 한국산 폴리에틸렌.휴대폰 등의 품목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5일 해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7일 한국 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대해 취한 긴급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폰 등의 수입을 금지했었다.

이번에 수입금지에서 잠정적으로 풀린 물량은 지난달 7일 이전에 선적돼 통관보류 중인 폴리에틸렌 약 2만8천t(약 1천8백70만달러 상당), 휴대폰 2만대(약 4백만달러 상당)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韓德洙)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 양측이 마늘은 물론 한.중간 무역역조에 대한 포괄적 협상을 하다 보니 예상보다 타결이 늦어지고 있다" 며 "그러나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만큼 6일 중 타결 가능성도 예상된다" 고 밝혔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한.중 통상 마찰을 풀기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으로 협상타결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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