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봉사단 해외에 '인터넷 한국'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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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학생들이 인터넷 자원봉사단을 구성, 방학 기간에 해외로 나갔다.

전국 1백40개 대학의 학생.교수 등 4백83명으로 구성된 태평양아시아협회(PAS)해외청년봉사단은 5일 김포공항에서 발대식을 갖고 인터넷 봉사활동을 위해 아시아 8개국 23개 지역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상대로 윈도와 인터넷 사용법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들이 향한 지역은 중국(7팀).베트남(3팀).러시아(4팀).몽골(2팀).필리핀(3팀).인도네시아(2팀).말레이시아(1팀).태국(1팀)등이다.

봉사단은 활동을 펼칠 대부분의 국가가 컴퓨터 보급률이 낮은 점을 고려, 각 지역에 컴퓨터 2~3대를 제공한다.

몽골로 떠나는 김중섭(金重燮.순천향대 경제3)씨는 "한국이 인터넷 선진국임을 몽골 학생들에게 알리고 오겠다" 며 "2주 전부터 팀원들과 합숙하며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 대학생들에게 교육할 인터넷 교재까지 만들었다" 고 말했다.

중국 옌볜(延邊)으로 가는 박동오(朴東吳.중앙대 중문3)씨는 "현지 학생들과 함께 홈페이지를 만들고 봉사활동이 끝난 뒤에도 사이버 교류를 계속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봉사단은 또 한국 음식을 가지고 가 현지 학생들과 나눠 먹고 태권도시범.사물놀이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을 알릴 계획이다.

몽골팀의 지도를 맡은 김홍진(金洪鎭.45.순천향대 경제학부)교수는 "몽골의 인터넷 기반이 취약해 한국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현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참여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를 계속해 지역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조언했다" 고 말했다.

PAS의 김상철(金尙哲)회장은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국가들에 인터넷에 능통한 한국 대학생들을 파견함으로써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해외 청소년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고 밝혔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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