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기가 '펜티엄 4' 칩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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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세계 최대의 칩 생산업체인 미국의 인텔이 초고성능 연산 능력을 가진 '펜티엄(Pentium)4' 칩을 28일(현지시간)공개했다.

인텔측은 "펜티엄 4는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향상된 1.5기가헤르츠(초당 15억회 연산)의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다" 며 "올 가을부터 시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텔의 제품 중 가장 빠른 칩은 8백50㎒의 처리 속도를 가진 펜티엄 Ⅲ 기종이었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레이그 바렛은 "인터넷 상거래.게임.그래픽 소프트웨어 사용이 급증하면서 고성능 칩의 수요가 늘고 있다" 며 "펜티엄 4는 이같은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 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경쟁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최근 1기가헤르츠의 속도를 가진 애슬론 칩을 개발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그동안 '윌러메티' 라는 코드 명으로 새로운 칩을 개발해 왔다.

인텔은 이에 앞서 27일 총 1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영국.중국 등 15개 지역에 e-비즈니스 센터를 구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 닷컴기업들이 전자상거래.사이트 구축 등 각종 e-비즈니스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텔측은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지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비즈니스 센터 설립 계획을 세웠다" 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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