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프로젝트 현실 여건 무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섬유산업 노동계가 대구시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해 겉치레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강하게 제기,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지역섬유산업노조 준비위원회는 27일 내달 중 지역 경제계 학계 노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밀라노 프로젝트 정책토론회 '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비위 관계자는 "이 토론회를 통해 밀라노 프로젝트가 연구투자에 집중 돼 관련업계 지원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패션산업에 역점을 둬 제직.염색업 등 지역 섬유산업의 현실을 외면하는 등 외형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될 예정이다.

준비위측은 '섬유사업장에서는 아직도 불법 2교대 근무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먼저 근로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 는 입장이다.

섬유산업노조준비위 관계자는 "밀라노 프로젝트는 열악한 근로조건을 방치한 가운데 섬유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이루려는 것이어서 더욱 현실성을 잃고 있다" 고 주장했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