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IT] 온라인 교육, 선택 아닌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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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정보화 시대에 진입할수록 지식의 전달 속도는 빨라진다. 어제의 지식과 정보가 오늘에 들어맞는지 장담할 수 없고 내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급속도로 변하는 세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수혈받아야 한다.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온라인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초 내한한 '제3의 물결' 의 저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강연에서 "정보화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며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과정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자교육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는 B2B나 B2C 등의 전자상거래는 이제 옛날 이야기이고 앞으로는 E(Education)2B와 E2C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인터넷과 기업 전용 컴퓨터 네트워크(인트라넷)를 포함한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올해 40억달러에서 2002년 1백5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순수 온라인 대학의 출현에 앞서 오프라인 대학들이 9만여개의 원격교육 강좌를 개설, 운영 중이다. 우리 정부도 원격교육을 통한 전국민의 평생교육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원격교육을 이용하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강의를 선호하는 강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대학생들은 사이버대학에서 수강신청을 한 뒤 강의를 받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인터넷 상에서 일반대학처럼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원격강의로 수업을 하고 학위를 주는 원격대학이 교육부의 허가를 받고 정식 개교할 예정이다.

이미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가 적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식투자, 은행업무를 보는 시대 흐름에 비추어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원격교육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산간오지나 해외에 있는 학생들도 대도시나 고국의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둘째 기업은 수많은 직원들을 한꺼번에 모아 교육하는데 필요한 시간적.금전적 투자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셋째 원격교육은 피교육자가 이해 못한 부분을 되풀이해 배울 수 있어 교실 교육보다 탄력성이 있다.

올들어 국내에서는 인터넷과 교육을 접목한 '웹-교육' 이라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급속한 확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수많은 인터넷 전문가들도 앞으로 인터넷이 꽃을 피우는데 가장 유망한 영역으로 '교육' 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21세기 디지털 사회에서 네트워크를 통한 사이버교육은 정보와 지식을 상호 공유하려는 모든 네티즌을 풍요로운 미래로 안내할 것이다.

곽동욱 영산정보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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