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마신 거물들]경북 칠곡 이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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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민국당 이수성(李壽成.61)후보는 끝내 당선 소감을 발표하지 못했다.

李후보측은 미리 준비한 당선 소감문을 李후보의 당선을 확인한 뒤 발표하겠다며 미뤄왔었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선거구인 경북 칠곡에서 李후보는 서울대 법대 제자인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47)후보에게 패배함으로써 대권행보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칠곡 선거는 '큰 인물론' 이 지역 바닥민심과 한나라당 지역정서에 밀렸다. 출마 입장 번복을 거쳐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李후보는 서울대총장.국무총리 등의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칠곡에서 대통령을 만들자' 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칠곡 주민들은 전국적인 유명 인물보다 '작은' 지역일꾼을 선택했다. 한나라당 李후보는 15대 총선때 낙선한뒤 고향인 칠곡군 왜관읍으로 아예 집을 옮긴 뒤 무료 변론 등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샀다.

李후보는 합동연설회때 "민주당을 2중대로, 한나라당을 3중대로 만들어 영남 중심의 이수성 당을 만들겠다" 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물거품으로 〕뎬?

칠곡〓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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