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이수오 총장, '그대에게…' 시집 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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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창원대 이수오(李壽晤.53)총장은 요즘 여고생들에게 인기다.

그가 낸 시집 '그대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가 여고생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출간된 이 시집은 불과 3개월만에 1만여권이 팔렸다.

'나의 마음을 그대에게 전합니다' '그대의 작은 미소' 등 제목에서 보듯 여고생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의 시 1백30여 편이 실려 있다.

'사랑하는 이의 머리맡에 살며시 놓아 두고 싶은 책'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시집은 특히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인기를 끌었다. 李총장은 이같은 인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시에 나오는 사랑의 대상은 자연.학문.사람 등인데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들이 이를 연인으로 받아 들이는 것 같군요. 인터넷에 중독된 10대 가운데 빛 바랜 '사랑가' 를 찾는 순수한 여고생들도 많다는 점도 확인했죠. "

李총장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매일 새벽에 3시간 동안 시심(詩心)을 가다듬었다. 매주 5~6권의 책을 읽는다는 李총장은 "나이 50을 넘기면서 자연과 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집을 내데 됐다" 고 말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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