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민주당 공천 탈락자와 불출마 선언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위로.
金대통령은 "마음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자리" 라면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대국적으로 생각하고 협력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 치하. '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참석자들이 농담을 하면 金대통령도 웃으며 받아주는 등 매우 화기애애한 자리였다" 고 전했다.
최근 외국을 다녀온 양성철(梁性喆)의원이 "외국에 나가보니 모두 대통령을 훌륭한 지도자로 칭찬하는데 국내에서는 하야론이 나온다" 고 말하자 金대통령은 "원래 욕을 많이 먹어야 오래 산다" 며 가볍게 받아넘겼다.
조홍규(趙洪奎)의원이 "그만 두게 되니까 하루를 한달처럼 시간을 유용하게 쓴다" 며 은근히 역할을 달라고 주문하자 金대통령은 "채영석(蔡映錫).조홍규 의원 얘기는 정신 바짝 차리고 듣지 않으면 무엇이 농담이고, 진심인지 모른다" 고 맞받아 폭소가 터졌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낙천자인 최재승(崔在昇).윤철상(尹鐵相).김영진(金泳鎭)의원이 제외돼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김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