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안방선 내가 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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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형택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형택(삼성증권.세계 랭킹 65위)이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7만5000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1인자 이형택은 13일 서울 올림픽공원테니스코트에서 끝난 대회 단식 결승에서 장-르네 리스나드(127위.프랑스)에게 2-1(3-6, 7-5,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챔피언 이형택은 2000년과 2001년 우승을 포함해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믿어지지 않는 역전승이었다. 경기 초반 이형택은 모든 것이 불안했다. 서비스는 네트에 걸리거나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주무기인 스트로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빼앗기면서 1세트를 3-6으로 내줬다.

이형택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으로 시작한 2세트에서도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거짓말처럼 이형택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스트로크는 상대 코트 깊숙한 곳을 찔렀고, 서비스의 위력도 리스나드를 압도했다.

내리 4게임을 따내 4-3으로 뒤집었고, 결국 7-5로 2세트를 잡아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이형택은 마지막 3세트에서는 단 2게임만 내주고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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