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철강 수입제한 반발 "WTO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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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정부는 미국이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취한데 맞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미국의 긴급 수입제한조치로 국산 철강제품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 및 업계와 협의, 이같은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미국의 수입제한조치 중 WTO 협정에 위배되는 부분에 대해 WTO 분쟁해결위원회(패널)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세이프가드 대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브라질 등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이에 앞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강관과 선재에 대해 미 통상법 201조를 적용해 앞으로 3년간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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