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의 겨울나기 밀착취재…KBS1 '일요스페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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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극심한 경제난의 와중에 거리로 내몰렸던 노숙자들은 지금 어떻게 새 봄을 준비하고 있을까. 13일 밤8시 KBS1 '일요스페셜' 의 '노숙자 다시 보기, 아버지의 자활' 은 4인의 노숙자를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반 동안 밀착 취재', 다시 일어서기 위한 이들의 분투를 소개한다'한 것이다.

이들의 평균적인 바램은 월 60만원의 일용직 아닌 직장을 구해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서 2백만원의 저축을 갖는 것. 현재 대한성공회가 마련해 준 0.7평의 방에서 세 가족이 생활하는 김진만씨는 분식집을 시작할 꿈을 갖고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의 일용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등촌복지관에 몸을 의탁한 하대영씨의 꿈은 아들과 함께 살 방 한 칸을 마련하는 것. 트럭운전사로 일하던 그가 노숙자의 처지가 되고, 아내는 가출하면서 여섯살바기 아들이 아동임시보호소에 맡겨졌기 때문. '

이들에 비하면 정부 보조를 받아 2천5백만원짜리 전세방에 입주한 김상한씨는 낳은 형편. 하지만 대부분 노숙자들이 그렇듯 김씨도 5백만원의 빚이 뒷덜미를 잡는다.

경부고속철도 현장 신호수로 일하는 최대원씨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뇌성마비 아들이 지난해 숨지면서 남은 것이라곤 6천만원짜리 부도어음 뿐이다.

과연 이들에게 새 봄이 오게될까. '독립프로덕션 제3영상 제작. '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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