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농 교육 농민 참여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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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12일 강원도내 읍.면.동별로 시작된 영농설계교육이 획일적으로 교육일정이 잡혀 농민들의 참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참여가 낮은 과목은 오이.호박.토마토 등 시설원예 작목으로 교육시기가 이들 작물의 재배 시기와 겹치는 것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춘천시 신사우동에서 열린 토마토 영농교육에는 60명의 참가가 예정됐으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0여명만 참가했으며 18일 춘천시 신북읍에서 열린 오이 영농교육에도 예정인원 40명에 17명만 참가했을 뿐이다.

이같이 해당 과목 영농교육에 참여도가 낮은 것은 시설원예작물의 경우 파종과 가식을 끝내고 한창 육묘하는 시기라 농민들이 바쁜 일손을 교육에 뺏길 수 없다는 이유 때문. '이때문에 시설원예 농민들은 교육시기를 11월 또는 12월초순으로 앞당겨주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 농민들은 교육시간을 일과 후인 오후 6시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영농교육에 참가하지 못한 최병오(崔柄五.48.춘천시 신사우동)씨는 "시설원예 분야는 영농교육시기와 시간이 조정되지 않으면 교육에 참가하지 못하는 농민이 많을 것" 이라며 "교육일정을 농민위주로 바꿔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농업기술센터 교육담당 이경섭(李京燮)씨는 "영농교육은 올해 사업이어서 시기를 앞당길 수는 없다" 며 "시간도 강사 등의 문제로 오후 1시 정도로 조정은 가능하지만 일과 이후로는 늦출 수 없다" 고 말했다.

영농교육은 오전 10시에 시작, 2~3시간 동안 진행하도록 일정이 짜져 있으며 춘천시의 경우 19일 열린 버섯영농교육만이 오후 1시로 일정이 조정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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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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