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사태 진정국면…주민들, 합의 대부분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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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측과 시민 대표단의 합의사항에 불만을 품고 한때 철도점거등 과격시위를 벌였던 태백지역 일부주민이 지역사회.단체대표들이 합의사항을 대부분 수용함으로써 태백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대정부 투쟁을 위해 폐회됐던 시의회도 지난 27일부터 임시회를 개최했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지난 2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각급 사회.단체대표등 60여명을 초청해 개최한 '태백현안 합의문 설명회' 에서 참석자들은 "함태탄광 재개발이 합의문에 제외된 데 아쉬움이 남지만 무난하다" 며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합의사항 중 구체적인 지원시기가 명시되지 않는 등 미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와의 정례모임에서 반영시키기로 결의하고 정부와의 협상을 위한 주민여론 수렴등을 위해 대책위를 당분간 존속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또 지난 23일 2차 태백시민 총궐기대회 도중 정부와 시민대표간에 이루어진 합의문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민들에 의해 발생한 철도점거와 기물파손등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의회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임시회를 개최, 지난9일 정기회 폐회로 처리하지 못한 2000년도 태백시 예산안등을 처리하기로 했다.

태백〓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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