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배당투자 노릴때"…12월 결산법인 28일까지 주식 사야 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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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올해 배당투자는 주가가 급등한 정보통신 관련주보다는 비정보통신 종목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21일 각 기업의 올해 당기순이익과 현금배당 등을 추산하고 최근 주가와 비교한 배당수익률을 예측한 결과 문배철강.쌍용정유.동부한농 등 비정보통신 종목 등에 투자할 때 많은 배당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 어떤 종목이 유리한가〓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당수익률. 배당수익률은 액면가에 배당률을 적용한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으로 지금 주식을 살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한화증권은 투자자들이 주식배당보다는 현금배당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 지난 16일 주식배당을 확정한 기업들은 제외하고 최근 3년간 현금배당을 많이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을 추정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4%를 넘는 기업들은 18개사로 모두 비정보통신 업체로 나타났다.

한화증권 리서치팀 구철호 선임연구원은 "정보통신주들은 주가가 크게 올라 배당을 하더라도 투자한 돈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며 "비정보통신 기업중에서 상대적으로 주가는 낮지만 배당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 말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문배철강으로 10.6%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 투자해서 주식을 팔 수 있는 내년 1월4일까지 보름남짓 보유하고 있으면 10%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 연수익률로 따지면 자그마치 2백76%에 이른다.

그 다음으로는 ▶쌍용정유(우) 9.6%▶쌍용정유 8.8%▶동부한농 7.6%▶대림통상 5.8%의 순이었다.

◇ 배당투자 요령은〓배당은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2월중순께 잇따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이때 배당의 대상은 1월 1일 주식명부에 기재된 투자자이므로 이달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자격이 생긴다.

현금배당은 주당 얼마씩 돈으로 주는 것이고 배당락 적용없이 연말종가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주가하락으로 발생하는 손해도 피할 수 있다. 다만 사전예고 없이 주총에서 결정하므로 과거의 배당성향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주식을 나눠 주는 주식배당은 이사회 결의로 매년 12월 16일까지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배당률이 확정됐다.

현금배당과는 달리 배당에 따라 인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는 배당락을 실시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1%포인트 높다는 점도 고려사항에 넣어야 한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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