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평화협상 돌파구 열려 …IRA "무장해제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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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벨파스트 AP.AFP〓본사특약]수십년간 지속돼 온 북아일랜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상이 16일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장해제 동의 선언으로 새로운 실마리를 찾게 됐다.

IRA의 정치조직으로 알려진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는 이날 "새로 구성되는 정부의 각료 두 자리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IRA의 무장해제를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고 발표했다.

그동안 북아일랜드의 새정부 구성을 주도해 온 얼스터 연합당의 데이비드 팀블 당수도 "신페인당의 결정을 존중한다" 며 "우리는 합의를 존중할 것" 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이같은 합의는 그동안 평화협상을 중재해 온 조지 마이클 전 미국 상원의원이 "신페인당과 얼스터 연합당이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과거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어 협상의 진전이 기대된다" 고 말한 직후 나온 것이다.

지난해 양측은 영국의 통치 아래 북아일랜드의 모든 정파가 새로운 정부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얼스터 연합당이 IRA의 무장해제 조치가 따르지 않는 한 신페인당의 정부 참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서 평화회담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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