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76위에 오른 원더걸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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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멤버들이 23일 서울 청담동 한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소희·유빈·선미·예은·선예. [IS 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

“미국에서의 ‘원더걸스’는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100위권 입성’ 기록을 세운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원더걸스의 다섯 멤버와 프로듀서 박진영씨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활동의 성과와 계획을 털어놨다.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는 10월 셋째 주 빌보드 메인싱글 차트 76위에 올랐다. 원더걸스의 선미는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무섭고, 영어로 말하는 것도 힘들어 밤마다 훌쩍이기도 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와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니 참 좋다”고 했다.

멤버들은 미국에서 하루 6시간씩 영어공부를 하고, 공연·방송 등 꽉 짜인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6~8월에는 미국 인기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북미 투어 오프닝팀으로 모두 42개 도시를 돌았다. 박진영씨는 “조나스 브라더스가 전세기를 타고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동안 우리는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렸다”며 “공연 전후 2시간씩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등, 바닥부터 인지도를 높여나간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광고촬영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조만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내년 초 미국 정규 1집 앨범을 낼 계획이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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