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계란 북한에 보낸다…축협등 모으기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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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북한 동포에게 국산 계란을…' . 축협중앙회는 1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계란 2천여만개를 북한에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현재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농가로부터 계란을 모아 남포항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전달키로 하고 이를 정부에 신청하는 한편 이날부터 '계란 모으기 캠페인' 에 나섰다.

축협 관계자는 "국내 계란 생산량은 하루 평균 2천7백만개에 달해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 계란의 유통기한은 평소보다 긴 2주일 이상 돼 수송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이들 단체는 내다보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북한에 보낼 계란은 주민 1인당 1개꼴로 '전달되는 숫자" 라며 "'이번 행사가 가격 하락과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현재 계란의 산지 도매가는 원가에도 못미치는 4백50~5백원(10개 기준), 소매가는 8백64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떨어졌으며 요즘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농림부와 농.축협은 금융기관 고객과 사회복지시설 노인.노숙자 등에게 삶은 계란 수십만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소비촉진운동을 벌인 바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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