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선발 대결] 1차전 승리 주역 로페즈 vs 후반기 4연승 카도쿠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41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 KIA 로페즈(34)와 SK 카도쿠라(36)가 5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2승 뒤 2패를 당해 심리적으로 쫓기는 KIA는 로페즈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연승으로 흐름을 탄 SK는 카도쿠라를 내세워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규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다승 공동 1위(14승), 평균자책점 3위(3.12) 로페즈가 카도쿠라(8승4패, 평균자책점 5.00)에 앞선다. 하지만 카도쿠라가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 있어 승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도 막상막하의 투수전을 벌였다.

로페즈는 KIA 1차전 승리의 주역이다. 8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100% 제 몫을 다했다. 정상호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상대 타선을 꽁꽁 묶지는 못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 5-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타자들은 최고 구속 146㎞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 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후반기 4연승을 달린 카도쿠라는 포스트시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SK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쏙 들어가게 만드는 성적이다. 1차전에서도 로페즈에게 뒤지지 않는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1회 말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잡았다. 눈높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18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개의 안타밖에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공끝의 변화가 심했다.

김우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