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그] 99프로야구 최우수선수· 최우수신인은 누가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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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99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최우수선수 후보로 정민태(현대).임창용(삼성).진필중(두산) 등 세명의 투수와 이승엽(삼성).마해영(롯데).이병규(LG) 등 6명을 선정했다.

또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신인으로는 정성훈(해태).홍성흔(두산).박장희(현대).김상태(LG) 등 4명을 후보로 뽑았다.

이들 후보에 대한 투표 및 시상은 오는 11월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뤄지며 최우수선수에게는 상금 2천만원, 신인왕에게는 상금 2백만원이 주어진다.

최우수선수 부문은 '라이언 킹' 이승엽의 '무혈입성' 이 확실시된다.

이승엽은 올해 홈런(54개).타점(1백23타점)부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했고 시즌 내내 홈런기록 경신에 관한 화제를 몰고다녔다.

이는 출루율(0.458).장타율(0.733)에서도 1위를 차지, 타격부문 4관왕에 올라 지난 97년 이후 자신의 두번째 MVP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시즌 도중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홈런을 때려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고타자다운 값진 기록들을 쏟아냈다.

최우수신인은 홍성흔과 정성훈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홍성흔의 수상이 유력하다.

홍은 타율 0.258.16홈런.63타점으로 타율 0.292.7홈런.39타점의 정에 비해 타율은 뒤지지만 홈런.타점에서는 앞선다.

그러나 홍은 소속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공로에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라는 점, 한.일슈퍼게임에 선발됐다는 점 등이 수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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