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터키 갈등이유 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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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그리스.터키간 갈등은 무엇보다 지중해의 키프로스섬 영유권 분쟁에서 비롯됐다.

인구 약 76만명인 키프로스는 이집트.로마.오스만투르크.영국에 이르기까지 지중해를 장악했던 세력의 지배를 받아왔다.

16세기 오스만 제국 지배하에서 터키계 이슬람 교도들이 대거 이주, 전체 주민의 20%를 차지하면서 다수파인 그리스계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키프로스는 60년 그리스.터키.영국을 공동 보호국으로 삼아 독립, '키프로스 공화국' 을 선포했고 그리스계와 터키계는 7대3으로 권력을 분할했다.

그러나 그리스계가 그리스와의 통합을 추진하며 63년 터키계 정부관리를 모두 내몰았다.

74년 키프로스를 그리스에 병합하려는 그리스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하자 터키는 즉각 4만명의 병력을 파견, 수도 니코시아를 반분하는 등 영토의 37%를 장악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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