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값싸게 마련하자] 2. 주변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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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PC를 갖고 있다고 해서 완벽하게 여러 기능을 쓸 수 있는것은 아니다. 이를 뒷받침 해줄 각종 주변기기가 있어야 더욱 그럴듯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들 가운데는 주변기기를 용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좋은 고급제품을 사서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니터.프린터.스캐너.디지털카메라 등 일상적인 주변기기의 구매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모니터 = 모니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할 것이 '도트피치' 다. 이는 모니터의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 (畵素) 간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입자가 고운 제품이다.

동일한 크기의 모니터라면 도트피치 0.26㎜인 제품이 0.28㎜것보다 눈의 피로도가 훨씬 적다.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라면 시력보호를 위해 도트피치가 작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시화면도 중요한 요소. 이는 모니터의 크기를 의미한다. 흔히 대각선 길이를 재는데 17인치 제품이라도 실제로는 15.7~16인치에 불과하다.

최근 제품중에는 완전평면 모니터가 있는데 이것이 보통 모니터보다 비교적 넓은 가시화면을 제공한다.

모니터는 PC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적어도 3년 이상은 사용해야 하므로 AS와 용도에 맞게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일반사무용은 중급제품이면 무방하지만 게임용은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하며 그래픽용일 경우 대형제품이 유리하다.

선명한 화질이 필요하다면 화면의 재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일단 형광등의 반사를 막기 위해 난반사처리를 한 실리카코팅이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이밖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전기방지처리가 된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그래픽카드와의 호환성도 중요하다. 17인치 모니터라면 최소 4메가급의 그래픽카드 사양이 필요하다.

◇ 프린터 = 프린터를 구입할 때는 ^인터넷에서 칼러영상을 내려받아 출력해서 보관하는 것이 목적인지 ^문서로 출력하는 것이 목적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영상출력이 목적인 애니메이션 애호가들이라면 화질에, 문서출력이 중요하다면 속도가 문제가 될 것이다. 통상적으로 문서출력 위주의 제품이라면 흑백이라도 상관이 없다.

최근들어 많은 가정에서 칼러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20만원대 제품이면 무리가 없다.

◇ CD레코더 = 가정이나 직장에서 각종 사진을 편집하고 CD롬으로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저장매체로서의 CD가격이 1만원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직접 CD에 내용을 담을 수 있는 CD레코더의 유용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중요한 내용을 별도로 저장하려는 수요자들이 많다.

이 제품을 구입할 때는 우선 소음과 발열.진동.미디어인식시간 등을 따져야 한다. 열을 받으면 오류발생이 잦아지기 때문에 냉각기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디지털카메라 = 인터넷열풍과 멀티미디어의 확산으로 가장 많은 새로운 소비자가 등장한 제품이다. 카메라를 살 때는 화소와 가격을 생각해야 한다. 전문가용으로는 6백만화소까지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일반사용자에게는 1백만화소라면 충분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큰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너무 큰 메모리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스캐너 = 컴퓨터에 각종 이미지를 넣을 때 사용하는 장비로서 최근에 영상을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넣으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해상도를 따져봐야 한다. 보통 1천2백dpi (인치당 점의 수) 이면 전문가용이고 6백dpi면 일반인에게 적당하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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