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방, 흥남철수 패배안긴 6.25참전 中부대 사열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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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국을 방문 중인 조성태 (趙成台) 국방부장관이 27일 난징 (南京)에 가 중국군 최정예 부대를 방문했다.

이 부대는 중국 육군 난징 군구 소속 179여단. 레이펑 (雷鋒) 부대로 불리는 179여단은 지난 50년 11월 6.25에 참전해 패주하던 북한군을 결정적으로 도왔던 당시 '중공 오랑캐' 의 선봉부대. 179여단은 평북 남포.강계를 거쳐 동부전선으로 진격, 미군 10군단.국군 1군단의 흥남 철수를 이끌어내 우리에게 쓰라린 패퇴를 안겨주었다.

이 부대는 마오쩌둥 (毛澤東) 의 항일 (抗日) 시절인 37년 창설됐고, 48년 장제스 (蔣介石) 의 국민당 군대와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영웅 칭호' 를 받았다.

당시 제3야전군 20군 예하의 60사단이었으나 지난해 말 군병력 50만명 감축계획에 따라 여단 (병력 3천명) 으로 축소됐다.

趙장관은 이 부대를 사열하고 전차.박격포.소총의 시범사격과 분대 단위 공격전술 훈련을 2시간 동안 참관했다.

중국군 부대가 한국군 지휘부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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