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시설 등 98% 안전무방비…'제2 씨랜드' 위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어린이나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유치원과 청소년 수련시설.사회복지시설의 대부분이 붕괴 위험이 있거나 누전.가스누출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은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정부 5개부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12개 시. 도 (광주. 대전. 울산. 제주 제외) 의 54개 유치원. 청소년 수련시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주 '은혜 어린이집' 한 곳을 제외한 53개 시설에서 모두 1백55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제2의 화성 씨랜드 참사가 언제든지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무허가 청소년 수련시설의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청소년 수련활동 때 무허가 시설 이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이 청소년 수련시설을 이용할 경우 전용숙소를 1층으로 제한하거나 현재 수용인원 5백명당 2명인 청소년 지도사 배치인원을 3백명당 2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박승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