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대표 연설…'신변안전 보장까지 금강산관광 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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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朴泰俊) 총재.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은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보장받을 때까지 금광산 관광을 중지하라" 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또 金대행과 朴총재는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2차 비료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李총재는 "대북정책은 '무조건적 포용정책' 에서 벗어나 상호주의에 입각한 '선택적 포용정책' 으로 바뀌어야 한다" 면서 안보.대북정책의 초당적 협력을 위한 여야.정부로 구성된 '통일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개혁과 특별검사제도 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李총재는 "4대 부정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 도입은 국민의 정당한 요구" 라며 金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선거구제 개정 문제에 앞서 공동여당간 내각제 합의를 어떻게 처리할지 밝혀야 한다" 며 '선 (先) 권력구조 매듭, 후 (後) 정치개혁' 입장을 되풀이했다.

朴총재는 "정권 출범 당시의 겸허하고 낮은 마음으로 모든 의혹 사건들을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방법과 수준으로 해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반면 金대행은 "진상규명이 시급한 파업 유도 의혹 사건은 한정적 특별법에 의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다루고, 특검제와 선거.국회.정당 및 정치자금 제도 등은 국회 정치제도개혁 특위에서 처리하자" 고 제안했다.

金대행은 대화정치의 복원과 함께 정치개혁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3당 3역회담을 야당에 제안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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