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대한화재컵 패배 홈서 설욕 별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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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얄궂게도 맞붙게 되네요. " 프로축구 바이코리아컵 K리그 9일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부르는 이차만 부산 대우 감독은 쓴 웃음을 짓는다.

지난달 23일 역시 홈에서 치렀던 대한화재컵 결승 2차전에서 비겨 1무1패로 수원에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번엔 수원의 화력이 많이 약해졌다.

서정원.고종수.이기형.이운재 등이 대표팀에 차출됐고 데니스는 러시아 올림픽대표팀에 불려갔다. 부산은 안정환만 대표팀에 뽑혔다. 빠르고 힘있는 마니치와 장신의 우성용을 앞세운다.

다만 부산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게 흠이다. 이장관.권해창.신범철이 빠지고 김주성.정재권은 교체멤버로나 기용할 수 있다. 반면 박건하.이진행.샤샤.비탈리 등이 나서는 수원의 공격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부산은 당시 3만7천8백36명으로 한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세워준 홈팬들에게 확실한 설욕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축구팬을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있기도 하다.

대전과 전북 현대는 2년생들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대전의 스트라이커 김은중은 탁월한 경기 감각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2일 포항전에서는 골키퍼로까지 나서 진가를 발휘했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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