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 총책임 김상조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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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6일 공식 발족한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의 총 책임을 맡게 된 김상조 (金尙祚.37.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단장은 "구체적 증거를 수집해 재벌을 밀착감시하는 한편 단지 비판만 하던 과거관행에서 벗어나 실현 가능한 대안 마련에도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 (화폐금융론 전공) 를 받은 뒤 94년부터 한성대 교수로 재임 중인 金단장은 95년부터 2년간 민교협 총무국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7월부터는 노사정위원회 경제개혁소위 책임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벌개혁의 차세대 이론가.

참여연대에는 94년 발족 때부터 비공식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다가 이번에 공식 직책을 맡고 처음으로 전면에 나서 '제2의 장하성' 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金단장은 재벌개혁의 궁극적 목표를 '재벌체제의 민주적 개혁' 으로 정의하고 있다.

재벌의 민주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담보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총수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이 관건이라는 것.

金단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소액주주운동 지속 ▶재벌총수 대상 소송운동 ▶정부.재벌 감시활동 ▶시민참여 및 시민단체 연계활동 등 네가지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5대 재벌의 구조조정 상황과 정부정책을 감시.견제하는 모니터링팀을 가동하는 한편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재벌총수체제 개선팀 ▶공정한 시장기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팀 ▶제2금융권의 재벌 사금고화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개혁팀 ▶공기업 민영화 대책팀 등 5개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활동에 돌입키로 했다.

앞으로 매달 재벌개혁 평가보고서를 발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켜갈 계획인 金단장은 "용두사미로 끝났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재벌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꾸준히 활동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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