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달리기' 펴는 작가 정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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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반도의 최남단인 전남해남군송지면갈두리 세칭 '땅끝마을' .

올 1월 3일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 해돋이에 맞춰 오전 7시쯤 이곳에선 희망찬 새 천년을 맞기 위한 '한마음 땅끝마을 달리기' 가 시작된다.

장편역사소설 '검은 눈의 이방인 - 안토니오 꼬레아' 등의 작가이자 '땅끝정신운동본부' 본부장인 정준 (鄭駿.43.서울 송파구 거여동) 씨가 왕복 3㎞ 가량을 때로는 혼자, 때로는 수십명과 함께 달린다.

鄭씨는 11일에도 어김없이 관광객 30여명과 함께 학춤체조로 몸을 푼 뒤 완도 쪽으로 달려 나갔다.

작가 鄭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경제난 속에 집세가 밀리는 등 되는 일이 없어 절망하다 지난해말 땅끝마을의 해발 1백22m 사자봉 정상에서 자신감을 되찾고나서부터. 탁 트인 바다 위로 황금빛 해가 솟아오르고, 백두대간에 이르는 하늘길이 눈에 잡히는 것 같았다.

이에 땅끝정신운동본부를 만들고 온 국민이 새 천년을 향해 다시 일어서자는 '땅끝정신' 보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1일엔 '새 천년 맞이 한마음 땅끝달리기대회' 를 서영훈 (徐英勳.제2건국위 상임위원장)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2000년 1월 1일엔 땅끝~해남 남창간 해안도로 21㎞ 구간을 왕복하는 '땅끝 해돋이 마라톤대회' 를 열 예정이다.

해남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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