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12년 만에 한국 다시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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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세계 5위권 자동차 업체인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피아트와 알파로메오(스포츠카)가 국내에 진출한다.

피아트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코스모스오토모빌은 최근 본사로부터 ‘다음 달 한국 수입업체를 결정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코스모스오토모빌은 국내 수입차 전문가들이 만든 업체다. 선박 회사인 코스모스쉬핑과 롯데그룹 관련 회사들이 지분 참여를 했다. 이 회사는 올 6월 사전 계약을 하고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5층 규모의 피아트 빌딩을 짓고 있다. 하지만 올해 5월 피아트그룹이 미국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변수도 생겼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뒤늦게 피아트에 국내 수입권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내에 선보일 피아트 모델은 유럽 소형차의 대명사인 ‘500 ’과 판다, 그랜드 푼토 등이다. 또 알파로메오는 소형 스포츠카인 미토와 이달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일 ‘밀라노’를 팔 계획이다. 500은 1960년대 인기를 끌던 모델을 복고풍으로 재현한 신차로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다. 국내 시판 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차종도 40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피아트는 90년대 한보그룹에서 수입해 판매하다 97년 철수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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