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직원들에게 '컴맹삼진아웃제'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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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컴맹 공무원들은 앞으로 설자리가 없어질 것 같다.

승진시의 감점 등 인사상 불이익은 물론, 컴퓨터 관련 자격시험에 떨어지면 '퇴출' 시키겠다는 엄포까지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24일 공무원들의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높이고 행정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직원은 퇴출시키는 '컴맹 삼진아웃제' 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4월20일 소프트지원센터 교육장에서 기능직 이상 공무원 1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제 1차 컴퓨터 정보화 평가시험을 치러 70점 미만은 불합격시킬 예정이다.

평가과목은 문서를 작성하는 워드능력 (70점) 과 인터넷을 통해 행정정보를 꺼내 볼 수 있는 인터넷정보처리능력 (30점) . 불합격자는 오는 5월 10~25일 실시되는 2차 평가와 6월7일~11일까지의 3차 평가 등 두 차례의 기회를 더 준다.

그래도 불합격할 경우엔 승진심사에서 제외하는 등 퇴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은 인사상의 우대를 받게 되며 합격자 전원에게는 시장이 인증하는 '정보화 자격증' 이 주어진다.

특히 지난해 말 채용된 도시계획팀장 등 계약공무원에 대해서는 이 정보화평가 성적을 재계약 때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컴퓨터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에게 점수를 매기는 연수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교장.교감 승진대상자에게는 문서작성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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