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휴머니즘’ 앞세운 KB투자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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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소매(리테일)금융 시장에서도 새로운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법인 및 기업금융을 전문적으로 해 왔던 이 회사는 올 2월 온라인 소매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매금융을 시작하면서 숫자를 앞세우기 보다 투자자를 먼저 생각하고 존중하겠다는 뜻에서‘투자 휴머니즘’이란 기치를 내걸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눈에 띄는 실적들을 얻었다.

■ KB금융그룹의 금융네트워크가 큰 후광=소매금융은 KB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소매영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 1개의 자체 지점도 없이 영업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만큼 관계사인 KB국민은행의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시너지 전략을 택했다. 소매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

KB국민은행은 전국에 1200여개의 지점망과 2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소매금융 대표주자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금융 네트워크와 교차판매, 그룹 시너지 효과 등은 KB투자증권에 큰 힘이 돼 주었다. 소매 영업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들이 이를 말해 준다. 우선 이 회사는 KB plustar(플러스타)라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출시와 함께 온라인 주식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로 영업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 점포망을 이용한 결과 영업일수 두 달이 채 안돼 10만개 이상의 계좌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루 평균 2000여 개라는 높은 신규계좌 개설 실적이다.

■ 연말까지 온라인 매매수수료 무료 이벤트= 이어 4월에는 KB금융그룹의 첫 복합상품인‘KB plustar 통장’을 선보이며 고객기반을 빠르게 넓혀나갔다. 이 상품은 하나의 통장에 KB국민은행의 모든 금융기능에다 증권·보험·카드 기능까지 보탠 복합금융통장이다. KB금융그룹이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만든 첫 번째 성과물이었다. 은행 통장과 주식 통장을 따로 관리하던 불편이 없어지자 소비자들이 큰 호응을 보였다. 출시 3개월만에 17만 계좌 돌파라는 보기드문 실적을 얻었다. 하루 평균 3000여 개의 신규계좌 개설이란 성과를 얻은 셈. 이 통장의 인기에 힘입어 KB투자증권의 총 계좌수도 현재 34만개를 넘어섰다. 소매금융시장 진입에 필요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이 회사는 2013년 ‘브로커리지 톱3 진입’ 목표도 세웠다.

또 올해말까지 최초 계좌 가입고객에게 90일간 온라인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펴고 있다. 이달들어 ‘S.T.A.R 수수료’라는 새로운 수수료 제도도 내놓았다.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 기간이 끝난 후에도 고객이 자신의 투자패턴에 맞는 수수료 체계를 직접 선택해 최적의 수수료 혜택을 받도록 한 제도다. 최근엔 주식계좌 개설 제휴망을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에서 농협중앙회까지로 넓혔다. 

▶ 문의 = KB투자증권(02-3777-8000)

<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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