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오잘란 국제법정 회부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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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탈리아 마시모 달레마 총리는 터키에서 신병인도를 요청한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 (49) 을 국제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이탈리아 신문들이 27일 보도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달레마 총리는 "독일이 오잘란의 신병 인수를 거부할 경우 그를 국제법원에 회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이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테러 혐의로 터키와 독일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잘란은 지난 12일 로마공항에서 체포된 뒤 이탈리아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는 26일 오잘란의 정치적 망명을 거부했다.

독일측은 오잘란의 신병을 인수할 경우 독일내 2백만명에 달하는 터키족과 40만명의 쿠르드족간에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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