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에 효과 동충하초 인공재배 기술 특허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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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암 등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충하초 (冬蟲夏草) 를 산누에 (번데기) 를 이용해 인공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눈꽃 동충하초' 라고 이름붙은 이 기술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동충하초연구팀 (팀장 趙世衍.52) 이 지난 96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특허청은 최종 심사결과, 살아있는 곤충을 이용한 동충하초 재배법은 처음이어서 연내에 특허를 내주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충하초란 겨울에 곤충의 몸속으로 균이 들어가 영양분을 섭취해 여름에 자라는 버섯으로 재배법이 까다로와 국내에서는 자연산을 채취하는데 머물러 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방식은 번데기의 몸에 균을 집어넣어 재배하는 방법으로 살아있는 곤충을 이용해, 죽은 곤충을 이용한 일본의 인공재배법보다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은 이외에도 누에가루 등 누에를 이용한 특허를 18가지 제출하고 있어 사양길로 들어섰던 잠업이 다시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대전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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