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다이애나가 먼저”-영국서 찰스부부 책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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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남편 찰스 왕세자의 애인 카밀라 파커 볼스에게 살해위협을 가했으며 다이애나가 찰스보다 먼저 간통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책이 영국에서 발간돼 논란이 일고 있다.

메일 온 선데이 등 영국 신문들은 25일 페니 주너가 최근 출간한 '찰스 왕세자, 희생자인가 악당인가' 라는 책의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 책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남편의 애인 파커 볼스에게 밤늦게 전화를 걸어 "당신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지금 그들은 정원에 있다.

창밖을 보라" 며 살해위협을 가했다는 것. 또 다이애나는 찰스와 파커 볼스의 관계가 다시 시작된 85년 이전에 이미 자신의 개인경호원인 배리 매너키와 관계를 시작, 찰스의 외도가 두 사람의 파경 원인이었다는 다이애나의 주장을 부정했다.

주너는 "찰스 왕세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30여명의 찰스 왕세자 친구와 측근들의 진술을 토대로 책을 저술했다" 고 말하고 "찰스가 한번도 다이애나에 대한 험담을 한 적이 없었으며 다이애나가 죽었기 때문에 찰스는 더욱 더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려고 결심했다" 고 덧붙였다.

주너는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성 제임스궁의 왕실 교회당에서 다이애나의 장례를 거행하는 데 반대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버킹엄궁은 이날 "주너의 주장은 사실을 완전히 오도한 것" 이라고 반박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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