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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거리 2500km 미사일 잠수함에 실전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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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이 사정거리가 2500㎞ 이상인 함상 또는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 중이라고 영국의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가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북한이 해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인스 디펜스는 "북한이 사정거리 3000㎞인 소련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S-N-6)을 개조해 함상 또는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미사일로 개발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거리급 함상 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실전 배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와 전략기지인 괌까지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인스 디펜스는 이어 "1968년 개발된 SS-N-6은 40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실전 운용돼 왔으며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경험이 있는 북한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개조 가능한 수준급 미사일"이라며 "최신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북한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신형 해상 발사 미사일은 SS-N-6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발사 실험 없이도 실전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제인스 디펜스는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노동이나 대포동1호보다 사정거리는 길지만 크기는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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